본문 바로가기
하루하루/베이비돌

베이비돌 한복 no.3 : 은행색 은박 당의 & 연분홍 스란치마

by 12th_moon 2020. 9. 20.

 

 

 

 

 

 

 

 

 

그래 봤자 달랑 두 벌이지만,

지금까지 만든 베이비돌 한복을 보니 왠지 배색이 다채롭지 않달까.

 

그래서 세 번째는 조금 은은하게 배색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원단을 뒤적거리며

연분홍 치마에 하늘색 저고리를 할까, 은행색 저고리를 할까 고민하고 있었더니

옆에서 가만 보던 신랑이 은행색을 가리키며

"이거 해, 이거 예쁘네."

라길래 어디 한번 그 안목을 시험해보기로ㅋ

 

 

 

 

 

 

 

 

 

 

 

당의는 두 번째 패턴에서 그대로, 그리고 치마는 폭을 좀 더 넓혀 재단 후

바느질과 은박까지 마무리!

 

(안목 올ㅋ)

 

 

배색이 워낙 사랑스럽기도 했고, 저고리 하나 없이 당의만 있기 때문에

구색 좀 맞춰보려 이번에는 한번 저고리를 만들어보려다가...

역시나 취향 따라 또 당의가 되었다ㅋ

 

심지어 은박을 샀으니 은박을 잔뜩 찍어보고 싶어서 중전마마 스타일의 화려한 당의를 만들기로!

 

 

 

배색도 그렇고... 은박까지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깃 & 고름색만 빼고 어째 딱 내 결혼한복이다ㅋㅋ

(심지어 내 결혼한복에 찍은 돌은박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봉황문! 여기에도 봉황문!ㅋㅋㅋ)

 

 

 

 

 

 

얼핏 다 만든 것 같지만 아직 하이라이트가 하나 남았는데

바로 당의보!

 

 

 

 

 

 

바느질만큼 시간을 잡아먹는 당의보를 만들어주어야

이번 당의 한복은 비로소 끝난다ㅋ

 

깃, 고름을 진한 색으로 넣어줬어도 전체적으로 너무 은은한 것 같아서

당의보는 조금 튀는 배색으로 해봤다.

 

 

처음에 색실로만 먼저 수놓을 땐 모란 색이 좀 촌스러운가 싶었는데

은사로 테두리를 마저 수놓고 나니 그래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

 

 

 

 

 

 

 

 

 

 

그렇게 치마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잡아먹은 당의보 두 개를 끝내면

드디어 세 번째 베이비돌 한복이 완성이다♥

 

청순한 중전마마가 이번 컨셉일까 하고 생각하다가

비녀가 없어서 그냥 땋아 내려준 머리를 보니 그냥 공주나 해야겠다 싶다ㅋ

 

 

 

 

 

 

 

 

 

 

애증의 당의보...ㅋ

 

은사로 수놓는 게 생각보다 너무 귀찮고, 크기도 작아 수놓기도 짜증 나지만

그래도 시중에서 파는 기계수보다 훨씬 예뻐서 참는다ㅋ

 

 

원래 더 화려하게 가자면 양 어깨까지 해서 4개를 달아주어야 하지만

두 개 더 만들기가 너무 힘들 것 같고,

어깨까지 달아주면 어깨 깡패가 되어버릴까 봐 그냥 앞뒤로 끝내기로ㅋ

 

 

 

 

 

 

 

 

 

패턴이나 바느질에 특출 나게 공들인 건 아니지만

당의보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어서인지, 내 결혼한복 비슷해서인지

앞선 두 한복보다 더 애정이 가는 이번 한복이다.

 

 

다음번엔 진짜 저고리나 만들어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