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원단들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내 취향저격 고급 원단 하나!
보자마자 이건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치마를 만들어야겠다 싶어 바로 치마 만들기에 돌입했다.
사실 눈대중으로 보기엔 치마 한 감이 될까 좀 애매한 양이었는데
이건 치마가 될 운명이었는지 다행히도 딱 치마 한 감이 나왔다.
저번 베이비돌 한복 치마는 여섯 폭으로 만들었는데
완성선을 가운데가 아닌 양 옆으로 오게 하는 게 더 예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폭마다 너비를 좀 더 넓혀 다섯 폭으로 마름질을 하고
깨끼바느질이 아닌 물겹바느질을 해봤다~
항상 저 모서리 각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엔 아주 대만족!
만들다 보니 이 원단이 소싯적 한복 하셨다는 우리 할머니께서 당신 두루마기 감으로 택하셨던 원단인데
눈 높은 우리 할머니가 선택했을 정도로 원단이 좋아서인지 주름도 예쁘게, 게다가 쉽게 잘 잡힌다 :)
아무리 자투리 원단이라도 고급 원단이라서...ㅋ
난 마치 중전마마 옷 짓는 침방 나인이라도 된 양 한 땀 한 땀 공들여서 바느질을 했다.
(아직 비싼 원단은 떨려ㅋㅋ)
한번 베이비돌 한복 가봉해보면서 찰칵!
이번에도 처음부터 전체적인 배색을 생각해두지 않고, 치마 원단에 꽂혀 치마만 우선 만든 거라
당의 색 또한 즉흥적으로~
다시 자투리를 뒤적이다가 제일 어울린다 싶은 꽃분홍을 선택했다.
이번엔 전보다 길 기장을 조금 늘리고, 도련선을 더 둥글게 수정하고,
화장도 1cm 짧게 했더니 전보다 훨씬 딱 맞는 건 물론 핏도 더 예뻐졌다♥
치마가 차분해서 당의를 화려하게 하고픈 마음에
깃은 겨자색으로 더 화려하게 달아주고 동정도 사람 한복 동정과 100% 똑같이 달아주었다.
처음 베이비돌 한복을 만들 땐 그냥 심지 없이 원단만으로 달았더니
모양이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와서ㅠㅠ
이번엔 생략하는 거 없이 똑같이 달아주었더니 이제야 마음에 든다.
이렇게 해서 두 번째 베이비돌 한복의 바느질은 끝!
...이지만 그래도 당의 한복을 이대로 끝내기엔 심심해서
금박 작업까지 하기로ㅋ
한복을 우선 다 만들어놓고 나중에야 금박을 주문했던 터라(내 준비성이란...ㅋ)
택배가 올 때까지 하루정도 그냥 방치하다가
금박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작업 시작!!
치마는 물론 당의에도 수복문 금박으로 공주님 당의 완성!
개인적 취향으로는 '당의=당의보'가 정석이지만
당의보 수놓기가 귀찮아서 금박으로 마무리~
그래도 금박 하나 더해졌다고 아주 화려하니 귀티 난달까?
아무래도 내가 이 맛에 저고리보다는 당의를 만드는 것 같다.
당의만 연달아 만드니 다음번엔 은은한 배색으로 저고리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이번 한복이 예쁘게 완성되고 나니 또 당의가 만들고 싶어 진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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