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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소소한 즐거움

@삼척해수욕장 & 육백마지기 :: 그냥 바다에 더 있을 걸 그랬어!

by 12th_moon 2020. 9. 21.

 

 

 

 

 

 

 

 

-아직 맹방해변.

 

다들 '이왕 동해바다에 왔으니 일출은 봐야지!'라 생각했는지

잠들기 전 일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알람을 맞춰놓자고 얘기가 됐었다.

 

하지만 일찍부터 자리를 시작한 탓에 10시가 될까말까한,

평소보다 아주 이른 시간에 잠들어서인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밤에 잠이 안 와 혼자 새벽까지 낚시를 했다던 오빠 친구는 아쉽게도 아직 꿈나라지만

나보다 일찍 일어난 신랑과 둘이 의자에 앉아 일출구경~

 

 

 

 

 

 

 

 

 

 

하필 수평선쪽에만 구름이 있어서 바다 위로 빼꼼하는 오메가 태양은 보지 못했지만

동틀녘이며, 수평선 대신 구름 위로 살짝 해가 솟았을 때 얼마나 예쁘던지!

 

그런데 평소같으면 자고 있을 시간에 왜 이렇게 배가 고픈건지...

이따 같이 아침 먹을때까진 못 견딜 것 같아서 컵라면 하나 금방 말아서 일출과 함께 호로록~

처음 동해에서 보는 일출과 함께하니 컵라면도 어제의 냉동피자처럼 꿀맛이다.

 

 

 

 

시간이 좀 지나니 오빠 친구도 일어나서 다같이 자리를 정리하고,

어제 만난 오빠 군대 동생도 오늘 다시 합류해서

어제 스쳐 지나간 삼척해변으로 이동했다.

 

 

 

 

 

 

 

 

 

어제 현지인 오빠가 추천했던 장소인 잔디밭에 앉아 다같이 아점을 해결하고

그 옆의 투썸에서 커피까지 하나 한 뒤 드디어 제대로 바다구경♥

 

 

 

 

 

 

 

 

 

 

맹방해변은 해수욕장 입구쪽 일부만 빼고

태풍에 쓸려온 나뭇가지들 때문에 바다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는데

삼척해변은 태풍이 언제 다녀갔냐는 듯 과장 조금 보태 에메랄드!

 

 

 

 

 

 

 

 

 

 

배부르고, 바람 기분 좋고, 풍경까지 예쁘니 기분이 최고지만

이제 슬슬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쉬워도 자리를 옮겨야 할 때.

 

 

 

 


 

 

 

 

 

 

 

 

다시 영화처럼 멋진 풍경을 달리고 달려

이번 2박3일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평창 육백마지기를 향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폐쇄! (두둥!!!!)

 

 

 

 

 

 

 

굽이굽이 험한 길 달려서 겨우 올라왔더니

풍력발전기를 몇 개 못 지나서 막혀있는 길ㅠㅠㅠㅠㅠㅠㅠ

 

해발 1200m정도 되는 곳을 해발 1000m나 올라와서야 차박할만한 곳이 통제된걸 아니

얼마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고 당황스럽던지...?!

(저기 왼쪽에서 두번째 풍력발전기까지만 가면 되는데ㅠㅠㅠㅠ)

 

 

 

하지만 다시 보니 그도 그럴만한 게

평일, 심지어 금요일도 아닌 목요일인데도 오는 사람이 생각보다도 많더라ㅠㅠ

 

평일인데 아까 삼척해변보다 사람이 더 많아보여서 1차 당황,

오늘 일정이 순식간에 헝클어져서 2차 당황ㅠㅠ

 

 

 

 

 

 

 

 

 

결국 뾰족은 커녕 뭉툭한 플랜B 하나 세우지 못하고 도로 내려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창밖으로 사진만 연이어 찍어보는데

날씨가 정말 무심하게도 예쁘다. (엄마 날씨가 나 약올려...ㅜ)

 

 

 

 

 


 

 

 

 

 

 

 

 

 

그리고 여전히 예쁜 시골길을 달리며 세운 플랜B, 플랜C까지도 처참히 실패하고

예정보다 이르게 귀가ㅋ

 

 

 

 

2박 3일의 일정에서 1박 2일, 그것도 당황에 이은 방황으로 마무리 된 이번 여름 휴가지만

맹방해변, 삼척해변에서의 추억은 너무나 좋았기에 그걸로 위안을 삼아 본다.

(소 여물처럼 곱씹고 곱씹어야지ㅠ)

 

 

그래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바다에 더 있을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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